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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리트리버가 유독 취약한 갑상선기능저하증, 왜 그럴까요
저희 집에는 골든리트리버 1마리와 셀티 3마리, 말티즈 2마리까지 총 6마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다견 가정을 꾸리다 보면 견종마다 잘 걸리는 질환이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갑상선기능저하증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목 앞쪽에 있는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T4)이 부족해지면서 온몸의 신진대사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내분비 질환으로, 개에게 가장 흔한 호르몬 질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여러 수의학 자료에 따르면 골든리트리버, 도베르만핀셔, 아이리시세터 등이 대표적인 취약 견종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탈모나 비만 증상이 있는 개들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골든리트리버의 발생률이 조사 견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원인의 상당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으로, 면역세포가 자기 몸의 갑상선 조직을 서서히 공격하면서 호르몬 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유전적 소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어, 같은 다견 가정이라도 셀티나 말티즈보다 골든리트리버 쪽을 더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초기증상 6가지, 이렇게 나타나면 의심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보통 4~10세, 평균 6~7세 전후의 중년견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쉬운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변화가 여러 개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갑상선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예전보다 산책을 귀찮아하고 쉽게 지치는 무기력함
- 사료량이나 식욕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서서히 늘어나는 현상
- 털이 푸석해지고 잘 빠지며, 밀었던 털이 잘 자라지 않는 모습
- 피부가 건조해지고 같은 부위에 피부염이나 감염이 반복되는 증상
- 더위보다 추위를 유독 못 견디고 따뜻한 곳만 찾는 행동
- 얼굴 피부가 두꺼워져 표정이 다소 멍하고 부어 보이는 변화
저희 집 골든리트리버도 네 살을 넘기면서부터 산책 중간에 주저앉으려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어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데, 다행히 수치는 정상 범위였지만 그 이후로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갑상선 수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 셀티·말티즈와는 다른 위험도
진단은 혈액검사로 이루어지는데, 가장 먼저 전체 갑상선호르몬(TT4) 수치로 1차 스크리닝을 하고, 수치가 애매하거나 낮게 나오면 유리 T4(free T4)와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함께 확인해 확진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입니다. TT4 한 가지 수치만으로는 확진하기 어렵고, 실제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개의 20~40% 정도는 TSH 수치가 정상 범위 안에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다행히 치료 자체는 비교적 간단한 편으로, 매일 갑상선호르몬제(레보티록신)를 복용하며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용량을 조절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셀티나 말티즈는 골든리트리버만큼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표 취약 견종으로 자주 언급되지는 않는 편이라, 다견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골든리트리버 쪽 건강검진 항목에 갑상선 수치를 꼭 포함시키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다만 견종에 상관없이 중년 이후에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니만큼, 셀티와 말티즈도 정기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항목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몇 년에 한 번씩은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다견 가정에서 실천하기 좋은 관리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강아지별로 체중을 한 달에 한 번씩 기록해 서서히 늘어나는 변화를 놓치지 않고, 사료량과 운동량 대비 체중 변화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병원 검진 일정을 잡는 것입니다. 또한 매년 받는 건강검진 항목에 갑상선 패널을 포함시켜 두면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 큰 문제로 번지기 전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반려견도 나이가 들면서 이유 없이 살이 찌거나 예전보다 기운이 없어진 적이 있나요?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댓글로 함께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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