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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엔 골든리트리버 1마리, 셀티(셔틀랜드 쉽독) 3마리, 말티즈 2마리까지 총 6마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매주 귀 관리를 해주는데, 유독 말티즈 두 마리가 귀를 자주 긁거나 머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반면 골든리트리버와 셀티는 상대적으로 귀 트러블이 적은 편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견종별 귀 구조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강아지 외이염(귀 염증)은 동물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직접 겪은 경험과 함께 찾아본 자료를 바탕으로, 처진 귀 견종이 왜 더 위험한지, 그리고 골든리트리버·셀티·말티즈 각각에 맞는 귀 관리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처진 귀 강아지가 외이염에 더 취약한 이유
영국에서 1차 동물병원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진행된 대규모 역학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의 외이염 1년 유병률은 평균 7.30% 수준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견종을 선 귀(직립형)와 처진 귀(수하형)로 나누어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처진 귀를 가진 견종군의 외이염 발생률은 13~14%에 달하는 반면, 선 귀 견종군은 약 5%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같은 영국 연구에서는 처진 귀 견종이 선 귀 견종보다 외이염에 걸릴 확률이 약 1.76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귀가 아래로 늘어져 있으면 귓속으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습도와 온도가 높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이 환경이 세균과 효모균(말라세지아)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됩니다. 여기에 귓속 털이 많은 견종이라면 통풍은 더 어려워지고 귀지도 더 쉽게 뭉치게 됩니다.
골든리트리버·셀티·말티즈, 견종별 귀 관리 포인트가 다릅니다
골든리트리버는 귀가 늘어진 형태이면서 물놀이를 유난히 좋아하는 견종입니다. 수영이나 목욕 후 귓속에 물기가 남으면 습한 환경이 그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는 물놀이 후 반드시 마른 수건과 귀 세정제로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있는 개체라면 외이염이 함께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피부 상태도 같이 살펴야 합니다.
셀티(셔틀랜드 쉽독)는 귀가 완전히 늘어지지 않고 끝부분만 살짝 접힌 반직립형에 가깝습니다. 상대적으로 통풍은 나은 편이지만, 더블코트 특성상 귀 주변 털이 풍성해서 귀 입구가 털에 덮이기 쉽습니다. 저희는 정기적으로 귀 주변 털을 짧게 다듬어 통풍이 잘 되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말티즈는 완전한 처진 귀에 귓속 털까지 많은, 외이염 고위험 조합을 가진 견종입니다. 실제로 저희 집 말티즈 두 마리는 2주에 한 번씩 귀 세정을 해주는데도 환절기나 장마철에는 가려움 신호를 보일 때가 있어 더 신경 써서 관찰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실천하는 강아지 귀 관리 루틴 5가지
- 주 1~2회 반려동물 전용 귀 세정제로 귓바퀴와 귓속을 부드럽게 닦아주기 (사람용 제품이나 알코올 성분은 자극적이므로 피하기)
- 목욕이나 물놀이 후에는 마른 수건과 드라이어 저온 바람으로 귓속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 귓속 털이 많은 견종(말티즈 등)은 정기적으로 귀 주변 털을 정리해 통풍 확보하기
- 귀지 색깔과 냄새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는지 체크하기
- 고개를 자주 흔들거나 귀를 긁는 행동, 붉어짐, 냄새가 나타나면 바로 동물병원 진료 받기
특히 귀를 심하게 긁거나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증상, 검거나 갈색의 냄새 나는 분비물은 외이염이 이미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은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 자가 관리보다는 빠르게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 원인균 검사를 받는 것이 재발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다견 가정에서는 견종마다 귀 구조가 다른 만큼 관리 방법도 조금씩 달라야 한다는 걸 몸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반려견은 선 귀인가요, 처진 귀인가요? 혹시 귀 염증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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