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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골든리트리버, 셀티, 말티즈 6마리와 함께 사는 저희 집은 산책 후 진드기 검사부터 합니다. 풀숲이나 공원 잔디밭을 지나온 강아지 몸에 진드기 한 마리가 붙어 있는 걸 발견한 순간의 긴장감은 겪어본 사람만 압니다. 진드기와 벼룩은 단순한 가려움증을 넘어 치명적인 질환을 옮길 수 있는 여름철 최대 위협 중 하나이고, 견종과 크기가 다른 강아지를 함께 키울수록 예방에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늘어납니다. 오늘은 견종이 다른 세 아이를 키우며 직접 실천하고 있는 진드기·벼룩 예방법을 정리해봅니다.
진드기·벼룩, 왜 여름철에 특히 위험할까요
참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활동하지만 기온이 오르는 늦봄부터 여름철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문제는 단순한 물림이 아니라 진드기가 옮기는 질환입니다. 국내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대표적인데,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치명률이 18.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라임병, 에를리키아증, 바베시아증처럼 고열·구토·설사·관절 통증을 동반하는 진드기 매개 질환이 다양합니다. 벼룩 역시 심한 가려움증과 알레르기성 피부염(FAD)을 유발하고, 벼룩알이 카펫이나 매트 틈에 남아 있으면 몇 주 뒤 다시 번식하기도 합니다. 다견 가정에서는 한 마리에게 생긴 벼룩이 순식간에 나머지 강아지들과 집안 곳곳으로 퍼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골든리트리버·셀티·말티즈, 견종별로 다른 예방 포인트
같은 진드기·벼룩 예방이라도 견종에 따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다릅니다. 대형견인 골든리트리버는 활동량이 많고 풀숲이나 산길 산책을 좋아해 노출 빈도 자체가 높은 편이라 매달 정해진 날짜에 예방약 투여 일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중모를 가진 셀티는 풍성한 털 속에 진드기가 숨으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산책 후 빗질을 하며 피부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소형견인 말티즈는 체중이 가벼운 만큼 예방약 용량을 체중에 정확히 맞춰야 하고, 산책로 옆 낮은 풀숲과 접촉할 일이 많아 목과 귀 주변을 특히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세 견종을 함께 키우다 보니 예방약은 체중별로 각각 처방받고, 산책 후 검사는 세 아이 모두 빠짐없이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일 실천하는 진드기·벼룩 예방 루틴
저희 집이 실천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수의사와 상담해 체중과 생활 환경에 맞는 이속사졸린 계열 경구제나 스팟온 제제를 매달 정해진 날짜에 투여합니다. 둘째, 산책 후에는 발가락 사이, 귀 뒤, 겨드랑이, 목 주변처럼 진드기가 잘 붙는 부위를 순서대로 만져가며 확인합니다. 셋째, 만약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손으로 잡아떼지 말고 진드기 제거 전용 핀셋으로 피부에 최대한 가깝게 집어 머리까지 통째로 천천히 빼낸 뒤 소독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동물병원을 찾습니다. 제거한 진드기는 손으로 터뜨리지 말고 알코올이 담긴 밀폐 용기에 넣어 처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넷째, 마당이나 화단이 있는 경우 풀을 짧게 유지하고 낙엽을 자주 치워 진드기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진드기와 벼룩은 예방약 하나로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습관이 쌓여야 안전해지는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반려견의 진드기·벼룩 예방을 위해 어떤 습관을 가지고 계신가요? 댓글로 노하우를 나눠주시면 다견 가정으로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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