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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유독 귀를 뒷발로 벅벅 긁어대는 강아지가 있다면 남 일이 아닙니다. 저희 집도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 셀티 세 마리, 말티즈 두 마리, 이렇게 여섯 마리를 함께 키우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매년 6~8월만 되면 유독 골든리트리버 혼자 귀 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립니다. 같은 집, 같은 환경에서 지내는데 왜 유독 골든리트리버만 외이염에 시달리는 걸까요? 오늘은 저희가 직접 겪으며 알게 된 골든리트리버 외이염의 원인과, 셀티·말티즈와는 다른 견종별 귀 구조 차이, 그리고 실제로 효과를 본 예방·관리법을 정리해봤습니다.
골든리트리버 외이염, 왜 유독 여름에 심해질까?
골든리트리버는 귀가 아래로 축 처진 드롭이어(drop ear) 구조입니다. 귀가 접혀서 귓속이 바깥 공기와 잘 통하지 않다 보니, 안 그래도 습한 여름철에 귓속 온도와 습도가 더 쉽게 올라갑니다. 실제로 동물병원에는 여름철 내원 사례의 절반 가까이가 귀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계절성 외이염은 흔한 문제입니다.
여기에 저희 집 골든리트리버는 물놀이와 산책을 유난히 좋아해서 귀가 젖는 일이 잦은데, 목욕이나 물놀이 후 귀 안쪽까지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그 습기가 그대로 갇혀버립니다. 따뜻하고 습한 귓속 환경은 말라세지아(효모균)와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라, 며칠만 방치해도 냄새와 가려움이 시작됩니다.
셀티·말티즈와는 다른 골든리트리버 귀 구조 이야기
같은 집에서 자라는데도 셀티 세 마리는 골든리트리버만큼 귀 때문에 고생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셀티는 귀가 쫑긋 서 있는 프릭이어(prick ear) 구조라 공기가 잘 통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셀티도 알러지나 진드기 등 다른 원인으로 외이염이 생길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입니다.
말티즈 두 마리는 또 다른 이유로 신경이 쓰입니다. 말티즈처럼 귀 안쪽까지 털이 빽빽한 견종은 귓속 통풍이 잘 안 되는 것은 물론, 털 때문에 귀지와 분비물이 쉽게 엉겨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견종마다 관리 포인트를 다르게 잡고 있습니다. 골든리트리버는 물놀이·목욕 후 완전 건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셀티는 구조적으로는 안전한 편이지만 산책 후 이물질과 진드기를 체크하며, 말티즈는 귀 안쪽 털 정리와 귀지 축적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다견 가정에서 실천하는 외이염 예방·관리법
여섯 마리를 키우며 저희가 실제로 지키는 예방 원칙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주 1~2회 반려견 전용 이어클리너로 귀 청소를 하되 면봉은 귀 안쪽 깊숙이 넣지 않습니다. 둘째, 물놀이나 목욕 직후에는 마른 수건과 드라이어 약풍으로 귀 안쪽까지 꼼꼼히 건조시킵니다. 셋째, 귀에서 냄새가 나거나 고개를 자주 흔들거나 갈색·검은색 분비물이 보이면 지체 없이 동물병원을 방문합니다.
초기 외이염은 며칠 관리만으로도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재발이 잦아지고 치료 기간도 훨씬 길어집니다. 특히 골든리트리버처럼 처진 귀를 가진 견종은 증상이 눈에 잘 띄지 않아 더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니, 평소 귀 냄새를 맡아보는 습관만으로도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같은 집에서 자라도 견종마다 몸 구조가 다르니 관리법도 달라야 한다는 걸 이번 외이염 관리를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반려견은 어떤가요? 처진 귀, 쫑긋한 귀, 털 많은 귀 중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귀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댓글로 노하우를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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